60대, 교통사고로 숨지는 순간까지 손녀 감싸 안아
이형주기자
입력 2016-02-10 20:47:00 수정 2016-02-10 20:48:57
60대 노인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녀를 온몸으로 감싸 안아 부상을 막았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도로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A 씨(52)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 씨는 9일 오후 8시 42분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 마을 입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B 씨(68)와 그의 손녀(3)를 치어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도로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A 씨(52)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 씨는 9일 오후 8시 42분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 마을 입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B 씨(68)와 그의 손녀(3)를 치어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손녀는 이마, 코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가 같이 사는 손녀에게 과자를 사주기 위해 매일 집 인근 상가에 갔던 점에 비춰 당시에도 과자를 사주려고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B 씨가 교통사고로 숨지기 직전 손녀를 온몸으로 감싸 안아 손녀가 받은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손녀를 마지막까지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웅크렸던 것 같다”며 “사고 당시 운행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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