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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농사이야기

눈엔 `베리` 가 베리 굿

눈엔 `베리` 가 베리 굿

  •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3.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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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눈(目)은 피곤하다. 따뜻해진 날씨에 마음은 들뜨지만, 정작 눈은 황사에 묻어오는 미세먼지에다 봄바람을 타고 묻어오는 꽃가루에 쉴 틈이 없다.

새 학기를 맞아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오래도록 무작정 책만 들여다보는 것도 안구 건강에는 좋지 않다. 눈을 혹사시키지 않기 위해선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성민철 구리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A, 칼륨 등의 성분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은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풍부한 항산화물질은 눈의 세포를 보호하고 황반변성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고 말했다.

눈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푸는 작용을 한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에는 블랙커런트를 들 수 있으며 블루베리나 블랙베리, 아사이베리에도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블랙커런트는 총 4종류의 안토시아닌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중 ’시아니딘-3-루티노사이드(Cyanidin-3-Rutinoside)’와 ’델피니딘-3-루티노사이드(Delphinidin-3-Rutinoside)’라는 성분은 망막에 있는 단백질인 로돕신(rhodopsin) 재생을 촉진시킨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블랙커런트는 1940년대 영국 정부의 비타민 복지 정책에 사용된 적이 있을 정도로 비타민C가 풍부한데, 이는 항산화작용으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A는 점막세포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고 야맹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눈의 망막 세포에 존재하는 감광 색소인 로돕신 생산에도 관여한다.
이 밖에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외에도 각막연화증이 발생한다.

당근과 단호박 등의 녹황색 채소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 토마토와 파프리카도 마찬가지다. 단, 비타민A는 지용성이므로 기름에 볶는 조리법을 선택해야 한다.

[매경헬스 =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