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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농사이야기

블랙커런트 우량묘목 반입되다-2015/10/17

 아침 안개가 너무 심해서

앞차의 희미한 후미등만 보고

살살 기어서 논산에 갔다.

그래도 약속시간 10분 도착.평생 불치의 습관병이다.

 

예약한 1년생 포트묘목이 일천주를 넘어 되니 진짜 농부됐다.

 

노지에서 살다가 뿌리 털린 상태로 이동해서

생판 다른 토양에 심겨지는 묘목은 생태적으로 싫다.

배운 식견이 병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건조를 맛본다면 잔뿌리에게는 이롭지 못한 짓이라 판단한다.

 

반면에,

잎 나서 잎 질때까지 넓적한 포트에서 잔뿌리 잔뜩 키운 흙과 함께

수십년?을 살 본땅에 식재되면 포트흙과 새 흙이 충분히 교감하고 잘 교합될거다.

아무턴,

김사장님이 지극정성으로 잘 키워 분양해 주신 덕분에 벌써 마음은 풍년든 농부다.

농장을 보고 잘 준비되어 시집보낸 묘목들 100% 생존보장해 줬다. 100% 생존시켜야지.

몇개월동안 고군분투한 결과 내 눈에도 이제 대강은 된 듯하다.

 

오후에,

내선공사 맡은 전업사에서 다시 와서 내일 오전에 컨테이너와 하우스에 필요한 시공해주기로 헸다.

 

끝으로,

시내에서 블랙커런트 수확등 베리농장 전문인력을 확보해서 내일 식재토록 했다.

7시에 만나자 했더니, 6시 30분에 농장 초입에서 만나자 한다.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

남자 1명, 여자 2명이면 하루 일감으로 될상싶다.

 

예정대로 식재되면......일단은 한숨 돌린다.

몇일 쉬었다가 유실수 27종 구입하려 제법 먼길 다녀와야한다.

 

그것들까지 다 이주시키면,

올해 청주슈퍼베리농원의 각종 묘목식재 작업은 마감된다.

이후에는

묘목의 활착을 지켜 보면서

또 새로운 일꺼리와 씨름할거다.  열심히 하자~ 많잖은 세월을~

 

(참고사항-블래커런트 이름 2가지-실제는 동일 품종인데 각기 다른 기관에 등록해서 이름도 2가지)

1)블랙커런트(흑단)-특허청에 등록된 이름

2)블랙커런트(헤이단)-국립종자원에 등록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