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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愈愈自適+周遊天下

말벌&땅벌은 나도 조심해야지-벌에 쏘이고, 독버섯에 배탈…산과 바다 사고 속출

벌에 쏘이고, 독버섯에 배탈…산과 바다 사고 속출

벌떼 공격에 2명 사망,9명 부상…18명은 버섯 등으로 복통
낚시꾼 바닷물에 고립되고 선박 좌초됐으나 전원 무사

(전국종합=연합뉴스) 9월의 두 번째 주말인 12∼13일 벌초를 하던 사람이 목숨을 잃는 등 전국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13일 오전 9시 40분께 전남 장흥군 회진면 회진삼거리 인근에서 벌초하던 김모(48)씨 등 3명이 벌에 쏘였다.  

김씨는 한때 호흡곤란을 일으켰지만, 다행히 상태가 호전됐다. 나머지 2명은 가볍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에는 오전 10시 36분께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목선동교차로 인근에서 벌초 대행업체 직원 김모(40)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벌초한 동료는 "김씨가 갑자기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구조대에 신고했으나 손을 쓰기에는 너무 늦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야산에서 정모(62)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친구 김모(60)씨도 동일 장소에서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와 김씨가 함께 등산하다가 장수말벌에 쏘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59분께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내 주차장에서 9∼10살 초등학생 10명과 20∼30대 인솔자 5명이 말벌에 쏘여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주차장에서 백양사 방향으로 이동하다 말벌에 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버섯 먹으면 큰일나요"
"이런 버섯 먹으면 큰일나요"

119구조대 관계자는 "벌초나 등산 때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벌떼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등산화와 긴 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락객이 음식물이나 야생 버섯을 먹고서 복통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13일 오전 1시 1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숙박업소에 투숙한 김모(42)씨와 관광객 추모(42)씨 등 4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 등은 설사, 복통, 구토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같은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한 점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12일 오후 7시 30분께 강원 속초시 설악동의 한 민박에서 야생 버섯을 먹은 등산객들이 집단으로 복통 증세를 보였다. 

김모(49·여)씨 등 14명은 설악산에서 하산하면서 채취한 버섯을 구워먹고 복부 통증을 느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섯에 독성 성분이 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선박과 차량 사고도 이어졌다. 

12일 오후 8시 50분께 제주시 삼양화력발전소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양모(51)씨 등 3명이 불어난 바닷물에 고립됐다가 30여 분만에 구조됐다.

추석 앞두고 조상묘 벌초 '한창'
추석 앞두고 조상묘 벌초 '한창'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추석을 보름 앞둔 13일 충북 괴산의 한 문중 산소에서 후손들이 벌초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5.9.13 jeonch@yna.co.kr

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태와 밀물·썰물 시간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며 낚시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1시 16분께 전남 신안군 팔금면 하납덕도 서쪽 750m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운반선 K호(304t)가 항해 중 좌초했다는 신고가 해경 상황센터로 접수됐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경비함정 10척과 122구조대를 급파해 선원 11명을 구했다.

해경은 선장 A(59)씨 등 선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12일 오후 10시 50분께 전북 완주군 이서면 금평리 이서고가도로 밑에서 주행 중이던 카이런 승용차가 우측 가드레일과 가로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탄 문모(17)군 등 10대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낮 12시 6분에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밤밭고개 삼거리에서 덤프트럭과 시내버스가 충돌, 안모(83)씨 등 버스 승객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손상원·김호천·김도윤·박철홍·고성식·박영서·전지혜·임채두·박정헌·이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