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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밝은세상

‘민족의 영산’ 태백산 도립공원 27년만에 국립공원 승격-공식 지정일은 오는 8월22일 결정

‘민족의 영산’ 태백산 도립공원 27년만에 국립공원 승격

2016-4-16 (토) 1면 -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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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 주목 모습. 태백산은 1,500년 이상 제천의식을 이어왔던 천제단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어 민족의 영산(靈山)으로도 불린다. 천제단 주변 주목 군락지 주변은 봄에는 철쭉이 겨울에는 눈꽃이 피고,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 백천계곡 등 뛰어난 생태·경관 자원을 품고 있다.강원일보DB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됐다

도립공원 27년만에… 설악·오대·치악산 이어 도내 네번째
천제단·검룡소 등 생태·문화자원 풍부한 `민족의 영산'
공식 지정일은 오는 8월22일 결정…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민족의 정기를 담은 영산(靈山) 태백산이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27년 만이다. 도내 국립공원은 1970년 처음 지정된 설악산과 오대산(1975년), 치악산(1984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환경부는 15일 서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115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태백산국립공원 승격 및 공원계획 결정 안을 확정했다. 태백산국립공원 공식 지정일은 광복 71주년과 22번째 국립공원이라는 점을 기념해 오는 8월22일로 결정됐다. 도는 1999년, 2011년 두 차례 태백산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요청했으나 재산권 침해 등의 이유로 무산된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다.

태백산은 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1,500년 이상 제천의식이 열리는 천제단과 한강 수계 발원지인 검룡소 등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연관된 문화자원이 풍부해 문화적 정체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높다. 천제단 주변의 주목 군락지의 눈꽃과 함께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뛰어난 생태·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열목어, 매,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포함해 2,637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구역은 △태백시 51.2㎢ △영월군 0.1㎢ △정선군 0.9㎢ △경북 봉화군 17.9㎢ 등 총 70.1㎢로 기존 도립공원 면적(17.4㎢)의 4배에 이른다. 위로는 오대산국립공원, 아래로는 소백산국립공원과 맞닿아 있다. 백두산에서 출발해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중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 등 주요 산은 일찌감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태백산이 지정되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백두대간의 보호·관리체계가 확고히 마련됐다. 환경부는 이번 국립공원구역 지정으로 연간 368억~505억원의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기호 도 녹색국장은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으로 도가 보유한 자연환경 가치 상승은 물론 태백산 일대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국내외 방문객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