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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生老病死·弱肉强食·健康百歲

16/7/27온가족사랑농원ForHealth&Beauty"인생과행복"

100년을 살아보니 황금기는 60~75세… 長壽의 가치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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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의 ‘인생과 행복’ 메시지

“늙어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지만, 후배와 후손들의 존경을 받아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1920년생, 만 97세 철학자 김형석(사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육필로 쓴 인생론 ‘백년을 살아보니’(덴스토리)를 내놨다. 100세를 바라보는 노학자가 이야기하는 인생과 행복, 성공에 대한 메시지가 큰 울림을 준다. 1960~1970년대 에세이, 수필 수상집 베스트셀러 필자였던 김 교수는 1980년대 이후 철학·종교 연구에 몰두하다가 90세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대중 저서 집필 및 강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0년을 살아보니 인생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노년기는 성장이 끝나기 시작하는 때를 이르고, 성장이 정지되기 시작하는 나이를 75세로 본다면 80세가 돼야 노년기에 접어든다”며 “그 나이가 되면 이젠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 인생이 정착되거나 평가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자였지만 나 스스로도 60세까지는 미숙했다”고 돌아보며 “50부터 80까지는 단절되지 않는 한 시기이다. 그렇기에 50에는 80이 됐을 때 적어도 이러한 삶의 조각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준비와 계획과 신념과 꾸준한 용기를 갖고 제2의 마라톤을 달리는 각오로 재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잘 늙는다는 것은 내가 푸대접을 받아도 상대방을 대접하는 인격과 교양을 지니는 것”이라며 “장수 그 자체보다 좀 더 오래 많은 일로 봉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이야말로 장수의 가치와 의미”라고 말했다. 또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때까지 사는 것이 최상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과 제자들에게 항상 말하는 교훈도 소개했다.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사는 것이 좋을까. 그는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인격에 비례하는 재산’이라는 흥미로운 견해를 내놨다. “사람은 인격의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인격의 성장이 70이라면 70의 재물을 소유하면 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해서 90의 재산을 갖게 되면 그 분에 넘치는 20의 재산 때문에 인격의 손실을 받게 되며 지지 않아도 될 짐을 지고 사는 고통과 불행을 겪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을 통해 후배들에게 50대 이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노년에 자신의 생각과 가치가 후배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모범적이고 인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은 허무도 운명도 아닌 섭리”라는 그는 책을 쓰면서 돌아보니 철학계의 삼총사였던 고 김태길(서울대), 안병욱(숭실대) 교수와의 친교가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건강과 장수 비결은… “신체 · 정신적 무리 않고 열심히 일하고 매일 걸어”

100세를 눈앞에 둔 김형석 교수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건강과 장수 비결이다.

“건강 자체가 인생의 목적은 아니기에 건강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은 좋지 않지만 너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는 그는 자신의 첫 번째 건강 비결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 남달리 건강하지 못했기에 평생 과로나 무리를 하지 않는 생활 태도가 습관이 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의 90%까지만 책임을 맡고 항상 10% 정도는 여유를 둔다고 한다. 그래야 언제든지 하고 싶을 때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도 일주일에 3번 정도 수영장을 찾고, 하루에 5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한다. 그는 또. 100년을 살아보니 황금기는 60~75세… 長壽의 가치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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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의 ‘인생과 행복’ 메시지

“늙어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지만, 후배와 후손들의 존경을 받아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1920년생, 만 97세 철학자 김형석(사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육필로 쓴 인생론 ‘백년을 살아보니’(덴스토리)를 내놨다. 100세를 바라보는 노학자가 이야기하는 인생과 행복, 성공에 대한 메시지가 큰 울림을 준다. 1960~1970년대 에세이, 수필 수상집 베스트셀러 필자였던 김 교수는 1980년대 이후 철학·종교 연구에 몰두하다가 90세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대중 저서 집필 및 강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0년을 살아보니 인생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노년기는 성장이 끝나기 시작하는 때를 이르고, 성장이 정지되기 시작하는 나이를 75세로 본다면 80세가 돼야 노년기에 접어든다”며 “그 나이가 되면 이젠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 인생이 정착되거나 평가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자였지만 나 스스로도 60세까지는 미숙했다”고 돌아보며 “50부터 80까지는 단절되지 않는 한 시기이다. 그렇기에 50에는 80이 됐을 때 적어도 이러한 삶의 조각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준비와 계획과 신념과 꾸준한 용기를 갖고 제2의 마라톤을 달리는 각오로 재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잘 늙는다는 것은 내가 푸대접을 받아도 상대방을 대접하는 인격과 교양을 지니는 것”이라며 “장수 그 자체보다 좀 더 오래 많은 일로 봉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이야말로 장수의 가치와 의미”라고 말했다. 또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때까지 사는 것이 최상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과 제자들에게 항상 말하는 교훈도 소개했다.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사는 것이 좋을까. 그는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인격에 비례하는 재산’이라는 흥미로운 견해를 내놨다. “사람은 인격의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인격의 성장이 70이라면 70의 재물을 소유하면 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해서 90의 재산을 갖게 되면 그 분에 넘치는 20의 재산 때문에 인격의 손실을 받게 되며 지지 않아도 될 짐을 지고 사는 고통과 불행을 겪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을 통해 후배들에게 50대 이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노년에 자신의 생각과 가치가 후배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모범적이고 인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은 허무도 운명도 아닌 섭리”라는 그는 책을 쓰면서 돌아보니 철학계의 삼총사였던 고 김태길(서울대), 안병욱(숭실대) 교수와의 친교가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건강과 장수 비결은… “신체 · 정신적 무리 않고 열심히 일하고 매일 걸어”

100세를 눈앞에 둔 김형석 교수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건강과 장수 비결이다.

“건강 자체가 인생의 목적은 아니기에 건강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은 좋지 않지만 너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는 그는 자신의 첫 번째 건강 비결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 남달리 건강하지 못했기에 평생 과로나 무리를 하지 않는 생활 태도가 습관이 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의 90%까지만 책임을 맡고 항상 10% 정도는 여유를 둔다고 한다. 그래야 언제든지 하고 싶을 때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도 일주일에 3번 정도 수영장을 찾고, 하루에 5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한다. 그는 또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동안은 누구에게나 어떤 인간적 에너지 같은 것이 작용합니다. 그것이 건강을 돕습니다”라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