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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6-두릅나무(2주)알아보기

 ‘두릅나무’…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대표 봄나물

2015/10/23 09:45 등록   (2015/10/23 09:45 수정)
 
대표적인 봄나물…‘산채의 제왕’
 
독특하고 고유한 ‘향’과 ‘맛’ 가져
 
(뉴스투데이=조영신 기자) 두릅나무과이다. 갈잎떨기나무로 수피는 회색으로 튼튼한 가시가 촘촘히 붙어 있다. 잎은 어긋나기로 붙다가 줄기의 윗부분에서는 모여 달리고, 꽃은 8~9월에 줄기 위에 나온 여러 개의 꽃줄기 끝에서 머리모양꽃차례로 자잘하게 모여 흰색으로 핀다. 10월에 검은색으로 익는 열매는 물열매 모양의 굳은씨 열매로 5개의 주름줄이 있다.


두릅나무는 ‘목두채’, 또는 ‘문두채’로 불리는데, 나무 머리 꼭대기에 나는 나물이므로 목두채라 하고, 문두채의 ‘문’자는 입술 문(吻)자로 너무 맛있는 나물이라 두말할 필요가 없으니 입을 다물라는 뜻으로 추측된다. 또한 늙은 까마귀발톱 같은 가시가 있다하여 자노아(刺老鴉), 용의 비늘과 같다하여 자룡아(刺龍芽) 등
으로도 불린다.
 
두릅은 매년 봄이면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산채의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두릅 중 우리가 먹는 두릅은 나무두릅과 땅두릅이 있다. 일반적으로 두릅하면 나무두릅으로 잎자루에 가시가 돋아 있고 잎의 앞과 뒷면에 가는 털이 나있는 것을 (참)두릅이라 하며, 잎과 잎자루에 가시가 없는 것을 개두릅(음나무순)이라 한다.
 
두릅은 산나물로 불리지만 두릅나무의 어린 순으로, 향기로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그 진한 향이 식욕을 돋궈 주는 역할을 하며 독특하고 고유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봄이면 두릅을 채취하려고 하는 것이다. 두릅나무는 가시를 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새싹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두릅나무의 새순은 초식동물들이 좋아해서 순이 붙은 가지마다 날카로운 가지를 촘촘히 세워 방어벽을 쳐
왔지만, 인간이 나타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두릅이 새싹을 틔워 잎을 펼치기도 전에 인간들에 의해 싹뚝 잘려 나간다. 하지만 인간은 악착같이 두릅나무의 새순을 따고 또 딴다.
 
한 번 채취당한 두릅나무는 생존을 위해 다시 새순을 내보내지만 인간의 손길에 의해 여지없이 뜯겨져 나간다. 요즘 봄철의 두릅나무를 보면 낫으로 베어버린 흔적, 두릅 채취를 위해 부러뜨리거나 잘려진 채로 방치된 참혹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잘려나간 두릅나무를 보면 정말 오싹한 기분이 든다. 봄에 사람의 손에 의해 잘려나간 두릅나무는 그곳을 통해 수액이 모두 빠져나가 가을에는 결국 죽고 만다.
 
먹을거리에 목숨을 건 가난한 시절에도 나무를 자르지 않고 순만 땄을 뿐이고, 나무를 죽게 하는 일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자연과 공생하는 자연의 섭리를 존중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먹을 것이 풍족하고 먹을거리 걱정이 없는 요즈음은 나만 중요한 개인주의가 팽배하여 공중도덕이 상실된 시대가 되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자료제공: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