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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농사이야기

2015/10/14/18:00- 드디어 농장에 전기불이 켜졌다.

오전에 나가서

큰대문 주변을 정리했다.

4인치 벽돌로 흙쓸려가는 것을 차단하고 작은 텃밭까지 생겼다.

쪽대문을 열면 바로 컨테이너집으로 연결되게 만들고 벽돌등으로 출입구 정리도 했다.

몇일전 1.5m 비가림 천막을 출입문 쪽에 시설해서 눈비로 부터 자유로운 출입구역이 됐다.

아울러,

컨테이너 좌우 접근로도 정비해서 후련하다.

대문에서 윗밭가는 통행로는 내일 관수작업할 때 감독하면서 쉬엄쉬엄 할 예정이다.

 

오후에 전선 깔려 왔다.

2시에 약속한 양반들이 30분 일찍 와서 차량 5대에 길이 막혀 아래서 부터 걸었다(전구간-417m ㅎㅎ).

월요일 설치한 전주까지 전체 선로를 깔끔하게 작업했다. 특히 대형 2본이 설치된 구간은

아주 산듯하게 처짐도 없이 고공비행해서 연결시켰다. 올려다 보면 구름따라 어지럽기도 하다.

 

4시에 약속한 계량기 부착할 기사가 일이 밀려 오후 5시 30분에 왔다.

농사용과 가정용 모두에 계량기를 달고 봉인후 전깃불을 처음 켰다.

오후 6시 정각이다. 아~,  드디어......!!!

 

개인 소유지에 사전 양해도 없이 통지도 없이 허락도 없이 하청업체가 임의로 시설한 2본의 전주가 민원이 되어 철거하고,

인근 개인 소유의 밭뚝에 2본을 새로 심는 노선을 설계하여  토지주의 승낙을 받았으나

바로 공사해도 좋다는 것을 재배중인 농작물을 수확할 때 까지 4개월을 기다려 오늘 통전됐다.

신참내기 이웃 농사꾼의 애로를 이해하고 혼쾌히 승낙해준 이사장님께 지면으로 다시 감사드린다.

참 힘든 과정을 거쳐 들어온 전기라 불을 켜는 순간 벅찬 감정였다.

 

 

오후에 관수자재 구입처에 함께 가서 견적보자고 한 사람이 3시에 자재싣고 온다고 한다.ㅜㅜ

기다려도 오지 않아 5시경 전화하니 혼자 구입해서 내일 8시에 도착한다고 한다.

이 사람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찌???????  잘 챙겨야 겠다

 

아무턴, 내일도 신경 많이 쓰이는 하루가 될 듯하다.